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금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 늘어 모처럼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많은 영향이 크지만 자동차 수출이 상승 반전하고 주요국 수출도 호조를 보여,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재확산 충격을 어느 정도 극복하는 조짐입니다.
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으로 지난 3월 이후 6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달린 수출이 이달 들어 20일까지는 깜짝 증가했습니다.
이달 잠정 수출액은 251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0억2천만 달러가량, 3.6% 증가했습니다.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보다 이틀 많아 이 차이를 반영한 실제 1일 평균 수출액은 2억 달러, 9.8%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9월 추석 연휴가 중순에 시작돼 빨랐기 때문에 수출물량 자체가 늘어난 겁니다.
하지만 이번 달에 수출 양대 산맥인 반도체와 승용차가 큰 폭 증가세를 보인 게 눈에 띕니다.
특히 승용차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큰 폭의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하다 이달 상승 반전해서 기대를 낳고 있습니다.
수출 상대국별로 보면 미국과 유럽연합, 중국 등 주요국 수출이 늘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 충격으로 7월과 8월 수출 실적이 기대보다 나빴던 점에 비춰보면 긍정적인 신호로 여겨집니다.
[조철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수출이 좀 비관적으로 흐르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어쨌든 이번에 9월 실적이 플러스로 돌아선다는 것은 그런 상황에서도 선방을 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굉장히 낙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의 지난달 해외 운송량이 증가한 점을 강조하면서 한국과 중국, 독일의 수출 회복세가 금융위기 때보다 빠르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제재로 중국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수출이 막히고 원화 강세로 가격 경쟁력이 낮아지는 등 수출 전선의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적지 않습니다.
YTN 이광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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