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오늘의 주제 볼까요. '세 치 혀'가 정치권에서 논란인데, 고려시대 서희 장군 담판 때 나온 말이 이 세 치 혀죠?
네, 싸움이 아닌 협상을 통해 거란군을 철수시키고 땅까지 얻었던 서희 장군을 가리켜 '세 치 혀'로 적군을 물리쳤다는 말이 나왔는데요.
어제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느닷없이 '세 치 혀'를 꺼냈습니다.
[김승수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장관님 들어가십시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어제)]
공정은 근거 없는 세 치 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국민들은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의원님 감사합니다.
갑자기 분위기 세 치 혀?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추미애 장관의 대정부질문 답변 태도는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의 오만과 궤변과 세 치 혀를 놀린 장이었습니다.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제 지역구 이천시 출신 서희 선생, 혀 세 치로 유명하신 분입니다. 서희 선생의 혀 세 치 정신을 이렇게 또 폄훼하는….
Q. 야당을 향해 추 장관이 했던 '세 치 혀', 이 말을 그대로 인용해 부메랑처럼 공격한 거군요.
네, 추 장관이 대정부질문에서 뭐라고 했길래 '궤변의 세 치 혀'라는 말을 들었는지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Q. 그런데 지켜보니까 대정부질문 나흘 동안 국민의힘도
결정적 한 방은 없었던 것 같아요?
네, 추 장관 아들 휴가 연장 특혜 의혹과 관련해 대정부질문에서 새로운 의혹 제기는 사실상 없었습니다.
기존에 나왔던 내용의 재탕, 삼탕이다 이런 비판도 나오고 있고요.
또 시끄럽게만 했지 제대로 푼 의혹은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제대로 제압하지 못하고 나무라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Q. 오늘은 추 장관이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나왔어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실]
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실에 따르면 추 장관은 당 대표 시절인 지난 2017년 1월 3일 충남 논산의 주유소에서 5만 원 어치를 주유하고 인근 정육식당에서 14만 원을 결제했는데 이게
정치자금법 위반이라는 겁니다.
당시 추미애 의원실은 의원 간담회가 사용 목적이었다고 적었습니다.
Q. 이게 왜 문제가 되는 겁니까? 이 날이 마침 아들 훈련소 수료식이었다던데, 아들 보러갔다가 근처에서 의원 간담회를 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당시 추 장관이 그 시간에 그 장소에 없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인데요.
추 장관은 같은 날 경기 파주에 있는 제1포병여단을 방문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추미애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2017년 1월 3일)]
제 아들은 이제 새내기 군인이 되려고 논산 훈련소에서 입교를 해서 5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오늘이 수료식인데 제가 아들 보러 가는 대신 여러분을 보러 왔습니다. 아마 우리 아들도 눈물을 머금고 이해를 해줄 것 같습니다.
조수진 의원은 추 장관이 파주에서 논산까지 순간 이동을 한 게 아니라면 정치자금법 위반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Q. 코로나로 힘든 국민들을 위한 민생국회는 언제쯤 볼 수 있을지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