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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내 주한미군 철수 논의 없다"

연합뉴스TV 202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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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내 주한미군 철수 논의 없다"

[앵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을 비롯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도 미군 감축을 추진하면서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밥 우드워드 기자는 신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를 명령했다고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국무부 내에서 철수 논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죠.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국무부 내에서 주한미군 철수와 관련한 논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밝힌 내용인데요.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철수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데 더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걸 확인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국무부에서 그런 논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주한미군 철수를 더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어떤 변경사항이든 우리 동맹국들 그리고 미국 의회와 확실한 협의 없인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확인해줄 수 있습니까?"

물론 이러한 사안들은 협의가 필요합니다. 당신의 말에 동의합니다. 우리는 협의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국무부에서 그런 논의는 없습니다."

스틸웰 차관보의 답변은 트럼프 행정부 전체에 대한 것이 아니라 국무부에 한정된 것이긴 하지만,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을 관장하는 부처에서 주한미군 철수와 관련한 논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중동과 아프가니스탄 지역 주둔 미군을 중심으로 감축에 나서고 있는데, 방위비 지출 증액을 압박하며 주독미군을 감축하면서 한국에도 같은 식의 조처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왔습니다.

[앵커]

미국에서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다자 안보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압박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오늘도 관련 언급이 있었다고요.

[기자]

네, 스틸웰 차관보는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에 있어 국제적 동맹 및 파트너십의 견고함과 강력함이 매우 중요하다"며 일본과 인도, 호주, 대만, 한국 등에서 '인도·태평양'과 비슷한 개념이 제시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과 인도, 호주가 미국과 구성한 4각 협력체 '쿼드'를 언급한 건데요.

여기에 한국까지 거론한 것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한 한국의 공감대를 강조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어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도 비슷한 취지로 한국을 언급했는데요.

비슷한 메시지가 이어지면서 한국을 향한 협조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그러나 동맹들에게 미중 사이에 선택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는데요.

"우리는 각국에 미중 사이에 선택하라는 것이 아니라 해로운 행위에 대해 중국이 책임을 지도록 하자는 것"이라면서 "미국도 대부분의 나라가 그런 것처럼 중국과 중요한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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