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업주 "운영 재개했지만 음식 못 팔아 여나 마나"
"더는 못 버텨 폐업"…헐값에 내놓은 중고 PC 급증
’집합금지’ 노래방 폐업 늘어…"기기 판다는 문의 급증"
길어지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떨어진 매출을 회복하지 못하고 문을 닫는 PC방과 노래방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중고시장에는 헐값에 내놓은 컴퓨터와 노래방 기기도 쌓여가는 모습입니다.
엄윤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목동에 있는 한 PC방 주인 최우혁 씨.
PC방에서 음료는 마실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서울시 지침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사실상 매출 절반을 차지하는 게 먹거리 판매라 음식을 팔지 못하면 문을 안 여느니만 못하기 때문입니다.
냉동고 안에는 팔지 못한 음식들로 가득하고, 밥솥은 이렇게 텅 비어 있습니다.
여전히 PC방 안에서 음식물을 먹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최우혁 / PC방 점주 : 수익이 나올 수 있는 거는 PC 이용요금 이거 하나인데 사실 한 시간에 천원으로 저희 고정 지출만 막기도 힘든 상황이에요. 현장에 와서 저희가 어떻게 수익구조를 창출해나가는지 보시고 조금 현실성 있게.]
떨어진 매출을 견디다 못해 문을 닫은 PC방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중고 컴퓨터 시장에는 폐업한 PC방에서 헐값에 내놓은 컴퓨터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안광일 / 컴퓨터 중고매장 대표 : (작년보다) 한 30~40%는 는 것 같아요. 좀 예전보다는 많이 들어오는 편이에요. 힘들다고도 하시고 좀 다른 데는 어떠냐고 물어보시고 죽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아직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져있는 노래방은 폐업하는 곳이 더 늘었습니다.
음향 기기를 사들이는 업체에는 폐업할 예정이니 기기를 사 가달라는 전화만 하루 평균 7통 걸려옵니다.
[이창훈 / 노래방 기계 업체 대표 : 저희도 그 제품들이 들어온다고 해서 저희가 다 소화를 할 수도 있지도 않고 저희도 계속 쟁여 놓다 보니까 매입을 못 할 정도로 과부하가 걸려 있는 상태고.]
부동산 관련 사이트에서 분석한 자료를 보면 서울에서 감소 비중이 가장 큰 업종은 노래방과 PC방이 포함된 오락업종이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장사를 접는 업주들이 급증하고 있는 겁니다.
그 누구도 속 시원한 해법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 속에 자영업자들이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시간은 갈수록 길어지고 있습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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