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 사건 재판을 받던 중 건강 문제를 호소하다가 법정에서 쓰러졌습니다.
구급차에 실려 법원 밖으로 나간 뒤, 평소에 치료를 받던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중앙지방법원 로비 앞에 서 있던 119구급차가 환자를 실은 뒤 곧바로 법원을 빠져나갑니다.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증인신문 도중 법정에서 쓰러져 호송된 겁니다.
재판에서는 정 교수 측이 신청한 증인에 대해 사모펀드 관련 증인신문이 진행됐습니다.
그러나 재판 시작 30여 분 만에 변호인은 정 교수가 아침부터 몸이 좋지 않고 구역질이 나올 것 같은 상태라며 퇴정을 요청했습니다.
퇴정 이후엔 피고인이 없는 상태에서 재판을 진행해도 좋다고 말했고, 검찰도 이에 동의해 재판부는 절차를 생략하고 곧바로 정 교수의 귀가를 허가했습니다.
이때, 정 교수가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그대로 바닥으로 쓰러졌습니다.
법원 측에서 곧바로 방청객을 모두 내보냈고, 정 교수는 법정 안쪽 비공개 통로를 이용해 들것에 실려 구급차를 타고 법원을 빠져나갔습니다.
[김칠준 / 정경심 교수 변호인 : 여러 가지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한 2∼3일 전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오늘 특히 더 안 좋으셔서….]
남편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정 교수가 원래 지병이 있는 데다가 지난 주 친동생이 증인으로 나왔고 또 이번 주에는 아들과 함께 다른 재판에 증인으로 나가면서 심신이 피폐해졌다고 전했습니다.
구급차로 병원에 가던 정 교수는 도중에 자신의 차로 갈아탄 뒤 뇌 신경계 문제로 평소에 치료를 받던 병원으로 이동해 입원했습니다.
정 교수 측에서 오후 증인 신청을 철회하면서 재판은 오전에 마무리됐습니다.
이에 앞서 정 교수 측에서 피고인 신문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다음 주 증인신문을 끝으로 재판도 곧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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