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매매 내몰린 가출 청소년들…성매수자만 100여명
[앵커]
집을 나온 10대 소녀들을 성매매 시킨 일당이 구속됐습니다.
강제로 필로폰까지 맞으며 상대해야 했던 성매수 남성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백 여명 이었습니다.
홍정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의 한 거리.
여성 안심거리가 끝나는 골목으로 모텔촌이 보입니다.
집 나온 10대 소녀 6명은 밤마다 이곳에 강제로 끌려나와야 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10개월간 성매매를 강요받았습니다.
중학교 2학년, 14살 짜리도 20만원에 몸을 팔아야 했습니다.
성 매수자 중에는 공무원과 교사, 군인도 있었습니다.
입건된 것만 30여명, 조사 중인 것까지 합치면 100명이 넘습니다.
성매매는 몸이 아픈 날에도 계속됐습니다.
매수자 1명이 피해 여성 2~3명을 동시에 불러내는 변태적인 성관계도 강요받았습니다.
성매매 과정에서는 강제로 필로폰을 맞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반인륜적인 이런 일을 알선한 이들은 잘 곳을 마련해주겠다며 접근한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선배나 지인의 친구들입니다.
거부하면 성매매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겠다는 협박도 이어졌습니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성매매 알선 조직을 추적 끝에 특정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가출 청소년을 찾기 위해 끝까지 추적하다 보니 성매매 알선조직을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가해자들은 역할을 나눴습니다.
총책이 즉석 만남 SNS 채팅을 통해 성매수자를 구했고, 운전기사들이 피해자들을 이송했습니다.
서울과 인천, 경기도 김포와 고양 지역에서 모텔과 집, 성매수자의 차량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원치 않는 성관계가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총책 2명을 구속해 검찰에 넘기고, 나머지 10여명을 조사 중입니다.
성 매수자는 특정된 100여 명 외에도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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