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과장된 표현을 쓴다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했다는 충격적 발언이 전해졌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7년 전 고모부 장성택을 참수하고, 그 시신을 계단에 전시했다 털어놨다는 겁니다.
먼저 황하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3년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해 전세계에 큰 충격을 줬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직접 들었다는 구체적인 처형 방식이 워터게이트 사건 특종 보도 기자의 저서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음주 출간되는 책에 "김 위원장이 숨진 고모부의 시신을 바로 계단에 뒀고, 잘린 머리를 가슴 위에 놓았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고위 관리들이 사용하는 건물 계단에 시신을 두고 본보기로 삼은 셈입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도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 모임에서 처형 당시 모습을 생생하게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내게 모든 것을 말해준다"면서 친밀감을 과시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특유의 과장법을 동원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2018년)]
"우리 둘의 만남은 그 누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다만 이렇게 끔찍한 이야기를 전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2월 하노이회담이 결렬될 당시 상황도 털어놨습니다.
"북핵 시설 5곳을 포기하라"고 요구했지만 김 위원장이 난색을 표하자 "합의할 준비가 안 됐다, 나는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해 2월)]
"여러 핵시설을 제시했습니다. 북한은 우리가 알고 있다는 점에 놀란 것 같았습니다."
오는 15일 정식 출간되는 저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