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제한 풀어도 막막"…대학가 상권 여전히 '냉골'
[앵커]
수도권 중심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생계가 막막한 자영업자들이 많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학교들이 2학기에도 비대면 수업을 하기로 결정하면서 대학가 상권은 그야말로 '냉골'인 상태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가.
2학기가 시작됐지만 학생들이 등교를 하지 않아 거리는 한산합니다.
현재 전국 4년제 대학 190여 곳 중 120 곳이 이달부터 2학기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데 기간이 최장 1달에 달하는 곳도 있습니다.
대학가 상권은 보통 방학에 줄었던 매출을 개강 시기에 메우는 구조인데 코로나19가 반년 넘게 이어지자 이런 흐름은 기대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버티기 힘들어진 학교 주변에는 상점들 대부분은 휴업에 들어가나 폐업을 결정해 임대 문의 표시를 붙여놨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도 그나마 영업을 이어가는 점포들 역시 폐점을 고민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10년 이상을 해왔는데 이걸 안 하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한 적이 없는데 조금 갈등이 생겨요. 2.5단계에서 2단계로 간다고 해도 사실 온라인 개강이기 때문에…"
편의점들이 코로나19로 오히려 호황을 맞았다는 소식도 대학가 매장들은 해당이 되지 않는다고 하소연합니다.
"2단계까지 내려가도 (장사가) 안 돼요. 여기는. 없어요. 배 이상의 손님이 줄어드니까. 100명 오던 게 지금은 30명, 20명 정도 온다, 이렇게 생각하면 되죠."
손님의 발길이 끊긴 대학가 상점들은 그저 코로나19의 빠른 종식만을 바라며 하루하루를 어렵게 버텨나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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