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부 대형산불 17명 사망…남한 면적 20% 불 타
[앵커]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미국 서부 해안의 3개 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사망자가 1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실종자도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산불로 인해 남한의 대략 5분의 1에 해당하는 면적이 불에 타버렸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주에서 대형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가운데, 이 지역이 짙은 매연으로 뒤덮이면서 진화와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산불로 목숨을 잃은 주민이 계속해서 늘고 있고, 실종자도 많아 앞으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수천명이 집을 잃어 갈 곳 없는 처지가 됐습니다.
"우리는 우편물과 재고품, 다섯채의 집, 다섯채의 가게 등 모든 걸 잃었어요."
서부 3개 주의 피해 면적만 따져도 1만9천㎢를 넘어 남한 면적의 5분의 1과 맞먹습니다.
피해 지역의 대기질은 산불로 인해 건강에 해로운 수준으로 파악됐습니다.
산불로 인한 연기는 코로나19에 더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와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12일 기준 미 서부 지역에서는 100여건의 대형 산불이 진행 중입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24건이 넘는 대형 산불이, 워싱턴주에서도 16개의 대형 산불이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오리건주 당국은 불에 탄 건물 수를 고려할 때 대규모 사망자가 확인될 가능성이 있어 대비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약탈 행위도 기승을 부려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2차 피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약탈로 인해 여러 명을 체포했고요. 오늘만 보더라도 8~9명은 될 거예요."
이번 산불은 진화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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