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친서 공개에 침묵…무대응 기조 유지하나

연합뉴스TV 20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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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친서 공개에 침묵…무대응 기조 유지하나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 내용이 미국에서 공개됐지만, 북한은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무시 전략'을 계속 이어갈지, 아니면 '최고 존엄'과 관련된 문제여서 발끈하고 나설지 주목됩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 정상 간에 주고받은 친서를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보통 외교적 결례로 평가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18년 7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김 위원장에게서 받은 친서를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는 1차 북미정상회담 직후로, 분위기가 화기애애할 때라 북한의 반발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북미 냉각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첨하는 듯한 내용의 김 위원장 친서가 공개된 것은 북한 입장에서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닙니다.

워터게이트 사건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는 저서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를 공개하고, 중앙정보국 분석가를 인용해 "아첨의 혼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굴욕적일 수도 있는 친서 내용이 공개됐지만, 북한은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의 무대응을 두고 '미국 무시 전략'의 연장선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실제로 북한 공식 매체는 8월 이후 미국과 관련한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열린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서도 비난 한마디 없었습니다.

반면, '최고 존엄'과 관련한 문제에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북한이 어떤 식으로든 미국에 불만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그동안 북한은 주민들에게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을 대등한 관계로 묘사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김정은 위원장을 또다시 만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하면서…"

따라서 북한이 미국에 항의하더라도 주민들이 접할 수 있는 대내용 매체에는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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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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