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추경엔 합의했지만…이낙연·김종인, 협치 놓고 신경전
[헤드라인]
[앵커]
첫 공식 회동을 가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4차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에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협치'와 관련해선 견해차가 두드러졌는데요.
박초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열흘 만에 다시 마주 앉은 이낙연 대표와 김종인 위원장이 4차 추경의 조속한 처리에 합의했습니다.
이 대표는 추석 전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려면 다음 주 내로 추경이 처리돼야 한다며 협조를 요청했고, 김 위원장이 화답했습니다.
양당의 총선 공약과 정강·정책 중 공통되는 내용은 협의해 법안 처리를 하기로 했습니다.
여야 극한 대립의 시대를 뒤로 하고 협치 물꼬를 틀지 기대를 모았던 회동이지만, 여기까지였습니다.
"협치를 하려면 협치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이 돼야 하는데…힘을 가지신 분들이 협치할 수 있는 여건을 사전에 만들어주셔야 하지 않느냐"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등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한 것을 꼬집은 건데,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긴장 관계가 유지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상임위원장 조정에 부정적입니다.
"(상임위원장 조정 관련 이낙연 대표는) 지난시기의 우여곡절을 반복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이 대표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1대1 회담을 제안했지만
"(9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여야 대표들을 한번 불러주셨으면 고맙겠다는 말씀을 드렸고요, 위원장님이 원하신다면 두 분 만나셔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김 위원장은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전 국민 통신비 2만원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재정 안정성이 걱정된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현안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공수처 관련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은 앞으로 매월 한 번씩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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