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정책이 실시된 지 열흘이 넘었는데요.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자영업자들은 이번 확산세가 마지막이길 바라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도심에 있는 한 상가 거리에 취재기자가 나가있습니다. 박희재 기자!
자영업자들에겐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일텐데요.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곳은 카페와 또 식당들이 즐비한 서울 주택가에 있는 한 거리입니다.
현재 이른 오전 시간인데요.
가게들이 하나씩 문을 열고 있지만, 일부는 아예 문이 닫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개인 카페들은 막 영업을 시작했는데요.
아직 이른 시간이라 찾는 손님들은 거의 없습니다.
이곳을 돌아보니 헬스장과 당구장들은 아예 영업조차 하지 않고 있는데요.
지난 30일부터 시작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집합제한명령 대상이 된 겁니다.
평소라면 새벽 운동을 하러 왔을 손님들을 맞이했겠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주택가라 비교적 배달 주문이 많은 곳에 속하는데요.
분식점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배달주문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배달 대행업을 통하려면, 메뉴가 일정 가격을 넘겨야 하는데, 소규모 분식점 특성상 떡볶이나 김밥 등 가격을 올릴 수가 없는 겁니다.
거리두기 정책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분식점들도 많습니다,
강남 한 대로에 있는 이곳은 임대료도 높은 편인데요.
자영업자들은 일을 멈추게 되면 단순히 수입이 줄어드는 수준이 아니라 실질적인 생존을 위협받는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주변을 돌아보니, '임대'라는 안내판이 붙어있는 빈 건물들이 곳곳에 보였는데요.
여름 장사까지 놓치면서, 임대료와 인건비를 이기지 못해 건물을 빠져나간 업체들도 적지 않습니다.
제가 만나본 자영업자들은 방역 정책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상황에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한 프랜차이즈 카페 점주는 취재진에게 프랜차이즈 카페 또한 개인이 운영하는 생계형 사업장이라고 말했는데요.
손해를 본 만큼 대출을 받아 임대료와 인건비를 충당하고 있다고도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는 도와야겠지만, 방역 정책을 좀 더 세심하게 세워달라고도 주문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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