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 대신 선물로"…추석 선물시장 뜻밖의 호조
[앵커]
코로나 불황으로 다들 어렵지만 명절 선물시장은 오히려 조금 커질 것 같습니다.
정부의 귀성 자제 요청에 귀성 대신 선물로 마음을 전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난데다 부정청탁금지법상 선물 상한액이 농축수산물에 한해 상향 조정된 영향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백화점의 매대에 각종 추석 선물세트가 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심각한 불황과는 다른 분위기인데, 고향 방문 대신 선물을 보내려는 사람이 늘면서 판매량도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3대 백화점의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는 지난해와 비교해 최고 60%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긴 장마와 태풍으로 값이 오른 과일 대신 한우 등 정육 매출이 최대 3배까지 늘며 추석 선물 판매 신장을 주도했습니다.
예약 판매가 호조를 보이자 백화점들은 본판매에서 40만원이 넘는 고가 제품의 가짓수나 물량을 늘리고 있는데, 주로 한우나 굴비세트 등이 대상입니다.
또, 다음달 4일까지 한시적으로 부정청탁금지법의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되면서 이 가격대 물량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10만원에서 20만원대 사이 청과 제품이 많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기준 금액이 상향되면서 고객님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한 뒤 맞이하는 첫 명절인 이번 추석의 체감 경기는 최악입니다.
그런 가운데 불황과 방역조치는 추석의 풍경도 귀성과 만남 대신 선물 중심으로 바꿔놓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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