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인식 체온계 "AI 기술로 0.3초 안에 체온 측정 가능"
경찰청·지자체·대기업 등 설치…코로나 19 사태 속 인기
업체 "한국인정기구, KOLAS에서 성능 검증받았다"
'얼굴인식 체온계'의 핵심은 인공지능 기술로 1m 떨어진 사람 얼굴을 인식한 뒤 0.3초 안에 체온을 측정하는 겁니다.
코로나19 사태 속, 사람 간 접촉 없이 빠르게 발열 점검을 할 수 있다는 첨단 기기.
경찰청과 지자체, 지하철역과 버스,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기업 등에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습니다.
['얼굴인식 체온계' 업체 대표 : 김포시에서 또 버스에, 시내버스에 (설치한 건) 이거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초인 거예요. K 방역에 아주 으뜸 사례고.]
업체들은 한국인정기구, KOLAS의 성적서를 앞세워 성능을 검증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얼굴인식 체온계' 업체 대표 : KOLAS 인증을 내주는 데가 있어요. 국가시험 기관에서 인증하는 데 가서 정확하게 다 찍어서 플러스, 마이너스 0.5도 이내라는 성적서를 다 받았고.]
과연 사실일까?
발급 기관에 문의했더니, 성적서는 제품 성능 증명서가 아니란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온도 측정의 오차율을 줄이는 데 필요한 보완 사항을 알려주는 용도라는 겁니다.
[KOLAS 성적 발급 기관 관계자 : 제품의 스펙을 증명하기 위해서 받는 것이 아니에요. 교정성적서라는 거 자체는…. 계속 우리는 검증해나가고 있다는 품질을 관리해 나가고 있다는 용도로 사용하는 거에요.]
더구나 업체들은 체온계로 판매했지만, 정작 KOLAS엔 온도계로 평가를 의뢰했습니다.
['얼굴인식 체온계' 업체 대표 : 우리가 몇 년 팔았다면 모르는데 석 달밖에 안 됐잖아요? 어떻게 우리가 다 알며,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이 어디 있었겠습니까?]
그렇다면 체온은 제대로 측정할 수 있는 걸까?
YTN 취재진이 적외선 센서, 체온계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국가 공인인증기관이 쓰는 적외선 온도 측정 기준 장비, '흑체'를 사용했습니다.
[김우준 / 기자 : (기계) 인식 상세 설정을 생체감지 끄기가 아닌 켜기로 다시 화면을 구현합니다.]
'흑체'를 38도로 설정하고 1m 거리에서 측정해보니 발열을 잡지 못하고, 정상 체온으로 인식했습니다.
['얼굴인식 체온계' : 정상체온입니다.]
'흑체' 온도를 40도로 높이고 다시 실험해봤습니다.
발열 감지를 못하다가, 40cm 정도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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