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소집
김정은 "연말까지 모든 피해 100% 복구해야"
"최정예 수도당원사단 만2천 명, 함경도로 출발"
북, 정권수립 72주년 경축 ’실종’…피해복구 주력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태풍 피해를 입은 함경도 광산지대 긴급 복구를 지시하고, 연말까지 계획한 각종 사업목표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은 북한 정권 수립 72주년이지만 경축 분위기는 실종되고 태풍 복구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9호 태풍 '마이삭'은 함경도에 집중된 광산지대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연과 아연을 주로 생산하는 북한의 대표적 광산인 검덕광산의 수많은 설비들이 유실되고, 최대의 마그네사이트 생산지로 알려진 대흥광산과 용양광산 등에서도 도로와 다리, 철로가 빗물에 휩쓸려 내려갔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5일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정무국 확대회의를 열고 복구를 지시했던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에는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예상치 않은 태풍 피해로 부득이 연말까지 추진하려던 투쟁 과업을 전면 변경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시인했습니다.
이어 검덕지구를 빨리 복구하는 것이 인민과 국가 재산의 보호 또 경제의 중요 명맥을 살리기 위해서 선행해야 할 급선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달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까지 새 살림집과 도로, 철로를 만들고, 연말까지 모든 피해를 100% 복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임을출 /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집권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에 직면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 단계에서는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에서 모든 인적, 물적 역량을 총동원해 태풍 피해를 극복하고 주민생활을 안정시켜야 민심 동요를 막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수해와 잇단 태풍 피해에도 외부 지원 요청 없이 자력 극복에만 매달리고 있는 가운데, 함경도 복구에 나설 최정예 수도당원 사단 만2천 명은 궐기대회를 연 뒤 현지로 출발했습니다.
정권수립 72주년을 맞은 북한은 시진핑 중국 주석 등이 축전을 보냈다는 소식 외에 별다른 행사 없이 내부 결속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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