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특보] 10호 태풍 '하이선' 영향권 벗어나…실종 1명·이재민 124명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강원도 북쪽 해상으로 빠져나갔습니다.
'하이선'이 남긴 피해 짚어보고 앞으로 다가올 태풍에 대한 대비법도 알아보겠습니다.
정상만 공주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태풍 '하이선'이 애초 동해안을 따라 해상에서 북상할 거란 예상과 달리 서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오늘 오전 울산에 상륙한 뒤 경북 내륙을 관통했는데요. 보통 태풍이 내륙을 지나면 에너지가 약해지곤 했는데, 이번에는 계속 강한 바람과 비가 이어졌어요?
태풍 '하이선'은 이미 한반도를 빠져나갔는데요. 기압골 변화에 따른 대기불안정으로 '뒷바람'도 강합니다. 국지적인 돌풍으로 2차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올해 폭우와 폭풍을 동반한 강력한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이 잇따라 찾아왔습니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앞으로 이런 '가을태풍'이 더 빈번해지고, 더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태풍 빈도와 세기를 고려해 미리 대비를 하려면, 뭐부터 해야 할까요?
태풍 '하이선'이 남긴 피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부산에서는 강풍으로 변압기가 터지거나 고압선이 끊어지고, 전선에 스파크가 생기면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 영향으로 엘리베이터가 멈추기도 했는데요. 이런 경우 감전의 위험이 크죠?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경주시 월성원자력발전소 2호기와 3호기의 터빈발전기가 정지됐습니다. 전력 설비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추정됐는데요.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부산과 울산을 지날 때는 부산 기장의 고리원전이 멈추기도 했습니다. 태풍이 찾아올 때마다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는 건 아닌지 우려가 큽니다. 복합재난 발생에 대한 대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수재는 꼭 방심할 때 찾아오지 않습니까? 하천이나 지천은 평소 눈에 잘 띄지 않아 관리가 소홀할 수 있잖아요. 하지만, 등한시했다가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참에 평소 관리 관행도 좀 바뀌어야 할 거 같습니다?
경남 거제에서는 한 아파트 단지가 토사로 뒤덮이기도 했습니다. 아파트 뒤편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절개지가 무너진 건데요. 주차된 차량이 토사에 묻혔고 주민들이 급히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산지가 아닌 도심에서도 이렇게 산사태의 위험이 크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싶어요. 미리 산사태를 감지하고 대비하는 방법, 있을까요?
태풍 '하이선'이 부산에 접근한 오늘 오전에는 해운대에서 '빌딩풍'이 상당했습니다. 초고층 건물이 만들어 낸 빌딩풍 위력으로 굉음이 들렸다고 하는데요. 미포 일대에는 빌딩풍으로 바람의 세기가 2배 이상 강해졌다고 합니다. 이런 빌딩풍을 '신종재난'으로 표현하는데요. 어떤 위험을 동반합니까?
긴 장마와 태풍을 겪으면서, 도심 침수에 대한 우려와 대비의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서울에서 고질적인 침수 지역으로 꼽히는 신월동은 국내 1호 '도심 심도 터널' 이 생긴 덕분에 올 여름 폭우를 견딜 수 있었다고 합니다. 침수 피해가 잦은 대도시에선 이런 대비가 꼭 필요하지 않습니까?
자동차를 운행하는 데 있어 가장 가혹한 조건으로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이 꼽힙니다. 주행 중 운전자의 의지와 상관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성도 큰데요. 불가피하게 운전을 해야 하는 경우,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나요?
앞서 지나간 태풍과 장마철 집중호우로 도로 곳곳에 포트홀이 아직도 방치돼 있습니다. 폭우가 내리면, 스펀지 현상으로 포트홀이 점점 더 커질 수 있다면서요? 태풍이 지나간 후 도로에 나선다 해도 조심해야겠어요?
지난 해 9월에는 6개의 태풍이 발생했고요. 이 중 3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습니다. 올해 태풍 '바비'와 '마이삭', '하이선'이 지나갔지만, 다가올 태풍을 생각하면 완전히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이 아닐까요? 앞으로 가을 태풍 대비 때 가장 중요한 게 뭐라고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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