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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응시 대상자 대부분, 86%가 시험 접수를 취소했습니다.
내년에 새로 나오는 의사가 확 줄어들수 있는겁니다.
이상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내일부터 시작되는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 대상자는 모두 3172명.
이가운데 86%인 2700여 명이 시험을 거부했습니다.
정부는 의료계 요청에 따라 지난 1일 시작 예정이던 국시를 일주일 연기했고, 응시 취소자들의 재접수도 지난 4일까지에서 어제 자정으로 한차례 연장했습니다.
하지만, 더이상의 추가 접수나 연장은 없다고 못 박으면서 국시 거부 의대생들이 시험을 치르지 못하게 됐습니다.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이 이상은 법과 원칙에 대한 문제며, 국가시험은 의사국가시험뿐 아니라 수많은 직종과 자격에도 공통으로 적용된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
갑자기 내년 신규 배출되는 의사 수가 평년의 7분의1로 줄어드는 상황.
당장 수련병원에서는 인턴을 구하기 어려워지고, 공중보건의, 군의관 인력 수급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렇게 의사 수가 부족해지는 상황은 의대 정원을 늘려 공공 의료를 강화하겠다는 정부의 논리와도 상충된다며
구제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파업에 참여한 구성원들이 불이익을 받는다면 정부와의 합의도 무의미하다고 경고했습니다.
18일째 집단 휴진을 이어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구성원들에게 내일 오전 7시 업무 복귀를 제안하고 전원 사퇴했습니다.
하지만 복귀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여전해 일부 전공의들은 파업을 계속하는 등 혼란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이상연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