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첫 교섭단체 연설…"고통 더 큰 국민 먼저 도와야"
[앵커]
국회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중단됐던 9월 정기국회 일정이 오늘(7일) 다시 시작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는데요.
어떤 내용을 강조했는지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이낙연 대표는 "고통을 더 크게 겪는 국민을 먼저 도와드리는 게 연대이고, 공정을 실현하는 길"이라며 2차 재난지원금 선별지급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당정이 4차 추경 편성 과정에서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에 합의하면서 '선별지급 대 보편지급' 논란이 일단은 잦아든 상황인데요.
이 대표는 힘겨운 국민들이 추석 이전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4차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습니다.
이와 함께 감염병 전문병원의 권역별 설치와 전국민 고용보험 시행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코로나 극복을 위한 여야 협치도 강조했는데, 이를 위해 사실상 중단된 여야정 정례 대화를 다시 시작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여야가 비슷한 정책은 이번 정기국회 회기 안에 공동으로 입법하자며 감염병 전문병원 확충, 벤처기업 지원, 여성 안전을 예로 들었습니다.
코로나 재확산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8·15 광화문집회 유사 사례 재발을 막겠다는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이 대표는 "개천절에도 비슷한 집회를 열려는 세력이 있다"며 법에 따라 응징하고 차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 민주당 소속 공직자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피해자와 국민께 거듭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인 뒤, 각종 성범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차 재난지원금 선별지급 관련해 이재명 경기지사가 강한 우려를 표한 가운데 여권에선 "지금은 보편이냐, 선별이냐 논란 자체를 벌일 겨를이 없다"는 발언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빨리 결정한 뒤, 문제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했고 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은 "서로 주장하는 바가 다를 수는 있지만, 이 길이 아니고 다른 길은 잘못된 길이라는 논쟁으로 빠지면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여야가 겨우 의사 일정을 재개했는데, 오늘 또다시 국회 취재진 중 확진자가 발생해 비상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민주당을 출입하는 한 언론사 취재기자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해당 기자는 지난주 목요일까지 국회에 출근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회 출입기자들이 업무를 하는 국회 소통관 2층은 긴급 병역을 위해 오후 1시부터 전면 폐쇄됩니다.
소통관에 나와 있던 취재 기자들도 서둘러 재택근무로 전환한 상태입니다.
이 기자는 국회 본청에서 열린 한정애 보건복지위원장과 최대집 대한의협회장 면담, 소통관에서 원내대변인 브리핑 등을 현장 취재했습니다.
본회의 중 확진자 발생 소식이 전해지자 박병석 국회의장은 "국회재난대책 본부에서 관련 사항을 확인하고 대책을 수립 중"이라며 동선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방역 조치사항이 결정되면 국회가 정상화 첫날 또다시 폐쇄되는 사태를 맞을 수 있습니다.
지난주 목요일, 국회에서 근무하는 국민의힘 당직자가 확진판정을 받은 뒤 셧다운 됐다가 오늘 비로소 정상화됐는데요
국회는 중단했던 상임위를 속개하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심사소위원회 등을 열 예정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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