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시작합니다.
대한의사협회-정부여당이 집단휴진 중단에 합의했죠.
하지만 오늘도 의료현장에는 공백이 이어졌습니다.
“협상과정에서 배제됐다.” 전공의들이 반발하고 있는 겁니다.
반발하는 건 전공의들만이 아닙니다.
공공의대 설립 의사정원 확대에 찬성해온 단체들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굴욕협상, 백기투항이란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당은 최대한 빨리 의료계와 협의체를 구성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자칫 코로나 사태 속
공공의료 갈등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봉책’이라는 말 뜻처럼 급한 불 끄려 대충 바늘로 꿰맨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먼저 전공의 쪽 상황부터 박정서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대한전공의협의회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오늘 채널A와의 통화에서 전공의들의 향후 행보에 대해 "내부 의견 취합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지현 /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
"저희랑 얘기한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 내부에서도 그거(진료 복귀)를 받아들일지 말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
주말동안 회의를 하고 오는 7일 내부 의견 수렴을 통해 진료 복귀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는 설명.
어제 오후 발표한 대전협 공식 입장문에서는 전공의·의대생 보호가 이뤄지지 않으면 단체 행동을 멈출수 없다며 보호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또, 오늘까지 대한의사협회로부터 추가 메시지는 오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지현 /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
"의협 측에서는 전공의들을 만나 설득한다거나 그런 제스처는 전혀 없었고요. 그 밀실야합에 대해서 설명하는 자리도 관련된 이사들도 전혀 제스처가 없었습니다."
전공의들은 합의 내용보다 계속해서 '절차'를 문제삼고 있는 상황.
어제 합의 이후 공개된 1분 20초의 통화 내역에서는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과 갈등이 치닫기도 했습니다.
"그러고 (여당, 정부와의 합의를) 강행을 하셨더라고요."
"어제 범투위(범의료계 투쟁위원회) 회의는 뭐야?"
"그렇게 변명하시는 건 말씀이 안되는 것 같은데. 저희가 새벽에…."
"사실관계를 말하는 것이고. 대전협은, 비대위는 원래 갖고 있는 생각이나 계획을 그대로 가면 되잖아."
이번 파업으로 장기간 의료공백이 빚어진 대학병원들은 아직 전공의들의 진료 복귀 소식이 없다며 일단 이들의 공식적인 발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의료계 내부 갈등이 깊어지면 환자들의 불편은 당분간 불가피한 상황, 전공의들의 결정이 주목되는 시점입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