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을 어제 만나고 난 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내부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일부 전공의들이 독단으로 대통령을 만났다며 탄핵 동의서를 돌리고 있는건데요.
하지만 의협 비대위 측은 대화의 물꼬를 텄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홍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공의들이 모인 SNS 대화방과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어제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을 독단적으로 결정했다며 탄핵 동의를 구하는 내용입니다.
지난 2020년 의대 증원에 반대한 집단행동 때 파업 중이던 전공의는 뺀 채 여당이던 더불어민주당과 파업 중단에 합의한 당시 대한의사협회장에 빗댄 비판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서울 소재 병원 전공의]
"전공의들 사이에선 '2020년 족보다' 이런 반응이 있습니다. 국가의 장이 부르면 언젠가는 이야기 해야하겠지만…왜 하필 어제였는지, 왜 이렇게 급하게 한건지, 논의하고 총선 끝나고 얘기해도 됐을텐데 소통 구조가 아쉽다…"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도 "아무리 가르쳐도 이해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는게 좋냐", "내부의 적 몇 명이 더 힘들게 한다"며 상대를 밝히지 않은 채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반면, 대통령과 전공의들의 만남을 제안했던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긍정적인 입장입니다.
[김성근 /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 언론홍보위원장]
"개인적으로는 일단 대화의 물꼬가 트인 시발점이다 이렇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봉합되는데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현장음]
"만나지마!"
오늘 충남대의대에선 이주호 교육부장관과의 현장간담회를 반대하는 의대 교수들과 전공의, 의대생 등 100여 명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란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오성규
홍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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