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동쪽 할퀸 마이삭…사망 1명·2,200명 대피
[앵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도를 지나 내륙을 통과하면서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이재민 22명이 발생했는데요.
대피 인원은 2,200명을 넘어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를 거쳐 남해안에 상륙한 뒤 한반도 동쪽을 할퀴고 빠져나가면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마이삭이 관통한 부산에서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새벽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이 깨진 베란다 창문 유리에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강풍에 의한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부산에서는 해운대 방파제에서 50대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다리에 부상을 입었고, 편의점의 흔들리던 시설을 고정하는 것을 도우려던 60대 남성이 쓰러진 시설물에 다치는 등 부상자가 12명 나온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제주에선 한라산에 최대 1,0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저지대 마을과 항구가 침수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6시를 기준으로 2천280명이 일시 대피했습니다.
이 중 1,400여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로가 침수되고 가로수나 신호등이 손상되는 등 시설피해도 858건이나 발생한 상태입니다.
원전 4기 운영도 일시 중지됐습니다.
고리 3, 4호기, 신고리 1, 2호기의 원자로가 정지됐지만, 외부에 방사선 영향은 없었다고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설명했습니다.
고리본부는 발전소 밖 전력 이상으로 추정하고 구체적 원인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몰고 온 강한 비바람에 오전 6시 기준 전국 12만1,90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부산과 울산 4만4,300가구, 제주 4만700가구, 경남 2만1,600가구 등이었는데, 오전 내내 복구작업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입니다.
태풍 마이삭이 오전 6시 30분쯤 강릉 인근 동해 앞바다로 빠져나갔지만, 여전히 많은 지역이 강풍 영향권에 들어있습니다.
중대본은 서울 등 수도권에는 오전까지 강한 비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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