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백중사리 기간에 태풍이…4년 전 악몽 반복될라

채널A News 2020-09-02

Views 162



태풍이 다가오는 시간은 물이 차오르는 만조 시간과 겹칩니다.

해일로 커질 가능성이 높은데 심지어 한 해 중 가장 수위 높은 백중사리 기간이기까지 합니다.

앞서 보셨던 해운대 마린 시티는 4년 전 태풍 차바를 겪었는데, 제대로 대비를 했을지 배유미 기자가 점검해 봤습니다.

[리포트]
방파제를 넘어온 파도가 고층 아파트를 덮칩니다.

주차된 차들이 힘없이 물살에 휩쓸립니다.

4년 전 태풍 차바가 상륙했던 당시 해운대 마린시티 모습입니다.

해일 피해 등으로 사망자가 속출했고 2천억 원 넘는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해수면이 상승하는 만조 시간과 겹치면서 피해가 더욱 컸습니다.

그런데 태풍 마이삭은 더 큰 피해를 일으킬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태풍이 상륙하는 시기가 일년 중 바다 수위가 최고조에 달하는 음력 7월 15일, 백중사리 기간과 겹쳤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만조시간까지 맞물리면서 바다 수위는 더욱 올라갑니다.

[홍지은 /해운대 마린시티 인근 상인]
"무섭죠, 무섭죠, 무서워요. (태풍)그럴 때 마다 피해가 많고 시설적인 피해가 발생하면 가게에도 금전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만조로 수위가 상승한 상황에서 태풍이 동반한 강한 바람까지 가세해 수위가 더욱 높아지게 되면, 거센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해안가 일대를 덮칠 가능성이 더욱 커집니다.

[문일주 / 제주대 태풍연구소 교수]
"대조, 백중사리가 오늘 내일 모레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그때 혹시 만조하고 겹치게 되면 엄청난 피해가 유발된다는 것이죠."

4년 만에 해일이 또다시 예고됐지만 대비책은 달라진 게 없습니다.

태풍 차바 이후 해운대 마린시티는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로 선정됐지만, 길이 650m 방파제를 짓겠다던 부산시 계획은 예산문제로 결국 무산됐습니다.

현재로선 주민들은 쌓아놓은 모래주머니에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건영 김현승
영상편집 :이은원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