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중사리에 태풍 상륙…해안 '폭풍해일' 비상
[앵커]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남해안 지역은 폭풍 해일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오늘(2일)부터 바닷물 높이가 올라가는 백중사리 기간이어서, 매우 높은 파도가 해안으로 밀려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집채만 한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해안도로를 집어삼킵니다.
순식간에 물바다가 된 도심은 마치 재난 영화를 방불케 합니다.
어디가 바다인지, 어디가 도로인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지난 2016년, 태풍 '차바' 북상과 만조시각이 겹치면서 남해안 곳곳에서 폭풍 해일이 발생했습니다.
태풍은 중심에 강한 상승 기류가 흐르기 때문에 바닷물을 최대 1m 이상 끌어 올릴 수 있습니다.
여기에 강한 바람이 더해지면 파도는 수 십m까지 덩치를 키우게 됩니다.
이번 태풍 '마이삭'도 최고 12m의 매우 높은 물결을 동반하기 때문에 해안 저지대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남 해안은 만조 때와 비슷한 시각에 태풍이 남해상에서 북상합니다.
특히 지구와 달이 가까워져 바닷물 높이가 평소보다 상승하는 백중사리 기간까지 겹쳐 폭풍 해일 피해가 우려됩니다.
"해안가 주변으로는 파도가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해안 저지대를 중심으로는 물이 역류하면서 침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일이 예상되면 방파제나 해안도로 출입을 자제하고 차량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켜야 합니다.
해안 저지대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대피 장소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바닷물이 밀려들 경우 최대한 해안에서 멀리 떨어져 지형이 높은 곳으로 몸을 피해야 합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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