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통시장·노점, 밤 9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
음식 먹으러 찾아오는 손님이 대부분…배달수수료 걱정도
노점상, 배달 불가능…밤 9시면 사실상 영업 중단
서울시가 강화된 집합 제한 조치를 발표하면서 전통시장과 노점 등도 밤 9시 이후엔 배달과 포장 판매만 가능한데요.
주로 찾아오는 손님을 상대로 장사해온 상인들은 사실상 영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손님 발길이 뚝 끊긴 전통시장.
상인들에겐 시름이 또 하나 늘었습니다.
서울시가 전통시장과 노점, 푸드트럭 등도 밤 9시가 넘으면 음식 배달과 포장 판매만 허용하면서 매출이 부쩍 줄었기 때문입니다.
[광장시장 상인 : (손님이) 여기는 가게가 아니고 공개돼 있으니까, 괜찮지 않을까 하고 먹다가 이야기하니까 아 그래요, 하고….]
특히 전통시장은 가게 안에서 음식을 먹으러 찾아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싼 음식을 박리다매로 팔기 때문에 음식 배달을 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라고도 말합니다.
[박금순 / 광장시장 상인 : 비싸게 파는 게 아니잖아요. 돈 몇천 원 받고 하는데 원가도 안 되게 파는데. 손님들이 안 잡수시고 배달을 하니까 영 타산이 안 맞아서….]
같은 전통시장이더라도 노점상들은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배달이 사실상 불가능해 밤 9시가 되면 아예 영업을 접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박경숙 / 광장시장 상인 : 상가들은 배달이라도 하는데 우리는 배달도 안 되고. 사람 자체가 없으니까 9시까지만 있어도 감사하죠.]
전통시장 상인회가 배달 업체와 계약을 맺어 배달을 알선하고는 있지만, 고령의 상인들에겐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전통시장 상인회 관계자 : 점포주가 웹을 스마트폰에 깔아야 하니까 나이가 있고…. 젊은 아들이 있는 사람들은 금방 하는데 이 사람들은 배송시스템 이해하기 어렵더라고요.]
강화된 집합 제한 조치는 노점들이 모여 있는 서울 주요 도심 풍경도 바꿔놓았습니다.
한때 음식을 파는 노점이 즐비했던 서울 종각의 한 거리입니다.
지금은 이런 점포가 두 곳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여기에 점포 안에서 음식을 먹는 손님의 모습마저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윤숙자 / 떡볶이 노점 상인 : 노점이다 보니까 배달은 안 되고 오시는 손님에게 포...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008311945140088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