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화백이 코로나 시대에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연합뉴스TV 202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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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굴의 화백이 코로나 시대에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앵커]

평창 동계패럴림픽 폐막식 퍼포먼스로 전 세계에 감동을 줬던 의수 화가, 석창우 화백이 소도시에서 의미있는 전시회를 엽니다.

시민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취지인데요.

최지숙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전시 준비가 한창인 경기도 군포역사 앞의 한 갤러리.

역동적인 춤사위를 그린 '한국의 몸짓'부터 인생을 경주에 빗댄 '사이클 시리즈'까지, 석창우 화백의 대표작 40여 점이 걸렸습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고자 마련한 무료 전시회로, 주제는 '희망'입니다.

전기 관리자였던 석 화백은 1984년, 불의의 감전 사고로 양 팔을 잃었습니다.

좌절하기도 했지만 어린 자녀들 앞에 무기력한 아버지로 남고싶지 않았습니다.

"무엇인가 하는 아빠를 보여주기 위해 찾았었어요. 마침 아들이 그림을 그려달라기에 그렸는데 주위에서 평도 좋고 나도 재미가 있더라고요."

본격적인 화가의 길을 걷게 된 석 화백은 동양의 서예와 서양의 크로키를 접목한 '수묵 크로키' 분야를 개척했고, '석창우체' 개발 등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양 팔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줄 알았거든요. 작업을 집중적으로 할 때마다 행복감을 느낍니다.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석 화백과 함께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백동열 화백 역시 두 차례의 암 투병을 이겨냈습니다.

그는 지역사회에 봉사하면서 군포 곳곳의 모습을 화폭에 담고 있습니다.

"'일어날 수 있는 기회는 항상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고 현재 어려움에 처해있는 분들이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전시회는 별도 개막식 없이 다음 주 공식적인 첫 선을 보입니다.

역경을 딛고 일어선 두 화백이 마련한 작지만 큰 전시회가 시민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건넬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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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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