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홍수로 100명 넘게 사망…파키스탄도 '물난리'
[앵커]
몬순 우기를 맞아 서남아시아 곳곳에서 물난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북부에선 홍수로 100명 넘게 숨졌고, 파키스탄에서도 100명 가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에서도 인명피해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마을 대부분이 물에 잠겼고 건물 상당수가 무너졌습니다.
도로 곳곳이 패여 있고, 차량이 진흙에 그대로 묻혔습니다.
아프가니스탄 북부에 폭우로 인한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내 대표적 홍수 피해지역으로 몬순 우기에 어김없이 물난리가 또 일어난 겁니다.
"현재까지 70여명이 숨지고 9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사상자들은 대부분 어린이와 여성들입니다."
피해 건물만 수백채.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홍수 피해 지역에 긴급 재난 지원 방침을 밝혔지만 주민들의 시름을 달래기엔 역부족입니다.
"홍수가 나서 가족을 옥상으로 옮기려 했는데, 갑자기 휩쓸렸습니다. 7명이 실종됐는데 어디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파키스탄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며칠째 이어진 비로 파키스탄 최대 경제도시인 카라치가 잠겼습니다.
집 안의 물을 부지런히 퍼내보지만 집 밖에는 이미 성인 허리만큼 물이 차 있습니다.
"이 모든 게 폭우 때문인데 정부는 별다른 언급이 없습니다. 주민 각자가 가재도구를 챙기고 집을 살피는 처지입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폭우로 90명 이상이 숨졌고 수천채의 가옥이 파손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또 인도와 네팔, 방글라데시 등에서도 지난 6월부터 계속되는 홍수로 이미 1,300명이 넘는 이들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폭우까지 겹치면서 서남아시아 주민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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