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30대 남성 코로나19 완치 4개월 반 만에 재감염
"30대 남성, 건강한 체질…재감염에서 무증상"
"첫 번째 감염과 두 번째 감염 바이러스에 염기상 차이"
"재감염 경우 처음보다 더 심각한 증상 보일 수도"
홍콩에 사는 30대 남성이 코로나19에서 완치된 지 4개월 반 만에 재감염된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재감염 사례가 잇따라 나타나면서 코로나19 백신과 집단면역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3월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홍콩의 30대 남성이 최근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달 스페인을 방문한 후 영국을 거쳐 홍콩으로 귀국했는데 4개월 반 만에 재감염된 것입니다.
이 남성은 평소 건강한 체질이었으며 재감염에서 무증상을 보였습니다.
홍콩대 연구진은 코로나바이러스 염기서열 검사를 통해 첫 번째 감염과 이번 감염의 바이러스에 차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첫 번째 감염에서 항체가 형성됐지만 두 번째 감염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일정한 시간이 지나 면역력이 사라진 건지, 돌연변이를 일으킨 바이러스에 항체가 반응하지 않은 건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연구진은 또 이 남성은 무증상이지만 다른 재감염 환자의 경우 심각한 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 지난달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에 재감염돼 처음보다 심한 증세를 겪은 사례가 보고됐고, 인도에서도 두 달 만에 재감염된 50대 경찰관이 가슴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코로나19 백신과 집단 면역의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 WHO는 재감염 가능성은 인정했습니다.
[마리아 반 케르코브 / WHO 코로나바이러스 기술 책임 : 다른 코로나바이러스나 메르스, 사스 등의 경험에 비추어 항체는 일정 기간 반응한 후 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확진자가 무려 2천4백만 명 가까이 발생한 상황에서 재감염 문제는 전체 맥락에서 봐야 한다며 지나친 우려를 경계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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