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사람 날아갈 수준, 강풍 몰고 북상
[앵커]
태풍 '바비'가 초속 60m라는 기록적인 강풍을 몰고 한반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열차가 탈선하거나, 건축물이 붕괴될 정도의 강한 바람이 예상되는데, 전국이 직접 영향권에 들겠습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 '바비'가 뜨거운 바다 위를 지나면서 세력을 크게 키우고 있습니다.
태풍이 내륙을 관통하지는 않겠지만 한반도 전역이 태풍의 위험반원인 오른쪽에 놓여 큰 비바람 피해가 우려됩니다.
"태풍의 가장 위험반원인 우측 반원에 우리나라가 속하게 되기 때문에 그 피해는 장담하기가 어려우며 태풍이 우리나라를 관통하는 경우보다 오히려 전 영역에 더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불 가능성이…"
지난 2003년, 초속 60m의 강풍으로 한반도를 강타했던 '매미'는 역대 가장 강한 바람을 몰고 온 태풍으로 기록된 바 있습니다.
북상중인 태풍 '바비' 역시 제주와 호남 해안가에서는 순간적으로 초속 60m 안팎의 강풍이 예상돼 관측 사상 손에 꼽힐 만한 기록이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초속 40m 이상은 사람이나 바위가 날아갈 정도, 초속 50m가 넘으면 건축물이 붕괴할 위험이 있습니다.
태풍의 진로와 가까운 서쪽 전 지역과 남해안에서도 달리는 기차가 전복될 수 있는 초속 35m의 순간 돌풍이 몰아치겠습니다.
도로에서는 나무가 뽑혀 쓰러지거나 철탑이 넘어갈 수 있는 만큼 태풍 특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 만이 인명 피해를 막을 최선의 방법입니다.
기상청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바람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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