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정적’ 나발니, 사경 속 러시아 떠나 독일로

채널A News 2020-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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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선 대통령 푸틴의 독재를 비판해온 반체제 인사가 갑자기 사경을 헤매면서 음모론이 돌고 있습니다.

국제사회 도움을 받아 실랑이 끝에 일단 독일로 이송됐습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급히 공항으로 향하는 구급차량.

응급 항공기가 환자를 옮겨 싣고 이륙합니다.

기내에서 쓰러졌던 알렉세이 나발니가 독일로 이송된 겁니다.

나발니는 러시아 부패 문제를 꾸준히 지적하며 반정부 운동을 펼쳐온 푸틴 대통령의 정적입니다.

[알렉세이 나발니 / 러시아 반부패운동가(지난 6월)]
"확실한 건 푸틴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바로 거리라는 겁니다."

나발니는 그제 러시아 톰스크 공항에서 차를 마신 뒤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었습니다.

[키라 야르미슈 / 나발니 공보비서(어제)]
"그는 공항 카페에서 홍차만 마셨습니다. 우리는 그가 독살됐다고 생각합니다."

러시아 의료진은 독극물 중독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과거에도 여러차례 테러를 당했던 니발니의 가족은 의문을 제기합니다.

[율리야 나발나야 / 나발니 아내(어제)]
"우린 러시아 의료진이 뭔가 숨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시 이송돼 믿을만한 의사의 진료를 받길 희망합니다."

프랑스와 독일 등 국제사회도 망명 지원 등을 언급하며 러시아를 압박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그제)]
"우린 나발니가 요청할 경우 의료적인 도움과 독일 병원으로 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2015년 푸틴의 정적이자 야당 지도자였던 넴초프가 괴한 총격에 사망했고, 2006년에는 푸틴을 비판하던 전직 KGB 요원이 방사성 독극물로 의문의 죽음을 당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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