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결혼식 취소...벌써 두 번째" 예비부부 한숨 / YTN

YTN news 202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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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명 이상 모이는 결혼식이 금지되면서 당장 이번 주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미 한 차례 결혼을 미룬 한 예비부부는 결국, 또다시 날짜를 미루기로 했습니다.

엄윤주 기자입니다.

[기자]
토요일인 내일(22일) 예식을 앞두고 있었던 예비신부 A 씨.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하자 결국 결혼식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예비 신부 / 내일(22일) 결혼식 연기 : 코로나19로 인한 어른들의 염려와 가장 큰 건 결혼이라는 행사가 축하해주러 오신 분들에 대한 답례로 식사 대접을 해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걸 해드릴 수 없다는 마음에 미룬 거죠.]

옆에서 바라보는 예비 신랑,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에 답답하기만 합니다.

그중에서도 '왜 이 시국에 결혼하느냐'는 인터넷 댓글은 안 그래도 속상한 마음에 비수를 꽂기 충분합니다.

[예비 신랑 / 내일(22일) 결혼식 연기 : '굳이 이때 안 해도 되지 않느냐, 왜 이렇게 돈을 밝히냐.' 이런 말을 하니까 저희 입장에서는 안 받아도 되는 상처를 또 받는 입장이 되고 저희도 이때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고 시기상 미루게 되고 여기까지 온 건데….]

또 다른 예비 신부는 고민 끝에 결혼식을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와중에 맘 졸이며 기다리는 것보다 빨리 치르고 싶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50명 이상이 모이는 실내 행사를 금지하는 조치가 결혼 날짜까지 계속되면 피해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박지예 / 9월 6일 결혼 예정 : 저희는 (8월 30일 이전 결혼식에 대해) 보증 인원의 50%를 하향 조정해주시겠다고 했어요. 많게는 (식대로만) 10배 이상의 차액을 가지고 가는 건데 답례품으로 준다고 하지만 그게 식대만큼의 비용에 상응하는지도 모르겠고….]

웨딩 업체도 갑작스러운 정부 지침에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

급기야 일부 예식장을 중심으로 위약금 대신 중도금을 내라는 꼼수 영업이 등장했습니다.

[예식장 관계자 : 위약금 같은 느낌인데, 그걸 중도금으로 돌려서 그렇게 진행을 해드리는 거니까. 어떻게 보면 비슷하기는 한데 그거는 날아가는 돈이 아니고 저희에게 주신 돈이니까….]

공정거래위원회는 고객에게 위약금을 물리지 못하도록 권고했지만, 분쟁의 소지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

누구보다 행복해야 할 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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