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조업 금지가 풀리면서 어선 수십만 척이 동시에 고기잡이에 나섰습니다.
이렇게 많다보니, 인근 국가들과 어업 분쟁이 우려되는데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한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박해 있던 어선들이 앞다퉈 출항합니다.
중국 국기를 내건 선박들이 좁은 수로를 줄지어 빠져나오고 어느새 앞바다는 새까맣게 어선들로 뒤덮입니다.
말 그대로 물 반, 어선 반입니다.
지난 5월부터 시행됐던 조업금지 조치가 석 달 반 만에 풀리자 일제히 바다로 달려 나온 겁니다.
[중국 하이난성 어부]
"(이번 조업은) 7~8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배에 12일 치 식량과 기름, 얼음을 실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1999년부터 어족 자원과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일부에 조업 금지 기간을 설정해 왔습니다.
지난주까지 묶여있던 배만 푸젠성에 1만 2천여 척, 하이난성에 1만 6천여 척으로 중국 관영매체는 어선 수십만 척이
이제 조업을 시작한다고 전했습니다.
주변국들은 당장 어업 분쟁을 우려합니다.
지난 2016년에는 중국 해안 경비대 선박과 300여 척의 중국 어선이 중·일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 열도에 접근해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순시선 21척을 배치하고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우리도 예외가 아닙니다.
중국 어선이 오징어를 싹쓸이하고 있는 가운데 꽃게 살이 오르는 가을 성어기를 맞아 우리 해역에서 충돌은 불가피합니다.
[해양경찰 단속정 (2016년)]
"지금 중국 어선들이 집단으로 저항하고 있다."
2011년에는 서해에서 불법 조업을 단속하던 고 이청호 경장이 중국 어민이 휘두른 흉기에 숨졌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