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어제 개최한 당 전원회의에서 내년 1월 8차 당 대회를 소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5년간 목표했던 경제 성과를 달성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면서 8차 당 대회에서 국가발전 5개년 계획을 내놓겠다고 공언했는데, 김정은식 정면돌파 통치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이번 당 전원회의는 내년 1월 8차 당 대회 소집 결정에 방점이 찍혔습니다.
당 대회는 당의 최고 지도기관으로 나라의 주요 정책과 방향을 결정하는 역할을 하는데, 지난 2016년에 36년 만에 개최된 데 이어 이번에는 5년 만에 열리는 겁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연설에서 올해 여러 측면에서 예상치 못한 불가피한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8차 당 대회를 열어 지난 7차 대회 이후 나타난 편향과 결함을 반성하고,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당 대회 소집 결정문에서는 혹독한 대내외 정세와 예상치 않았던 도전에 맞게 경제사업을 개선하지 못해 국가경제 성장 목표에 심히 미진하고 인민 생활이 뚜렷하게 향상되지 못했다며 실적 부진을 솔직히 자인하기도 했습니다.
[임을출 /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7차 당 대회에서 밝힌 사업들이 제대로 수행되지 못한 이유와 배경 등을 충분히 당 간부들과 공유하되, 난관에 굴복하지 않고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제시해서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일단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홍수 피해와 코로나 사태로 위축된 사회 분위기를 다시 일신하고….]
반면 관심이 쏠렸던 대남, 대미 메시지는 내놓지 않았는데, 당분간 쇄신과 주민 결속 등 대내 문제에 치중할 뜻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부도 대북제재 장기화에 코로나19 상황이 겹친 데 따른 경제적 어려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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