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지켜지지 않았고 마스크 내리고 구호 외치기도
집회 참가자 중 10명 확진…사랑제일교회와 관련 없어
각 지역에서 버스 동원해 참석…명단 파악에 한계
"언제든지 전국적인 대유행 이어질 수 있는 절체절명 위기"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집회 참가자가 수천 명인 데다 각 지역에서 버스를 동원해 대규모로 참석했기 때문에 추가 감염 우려가 매우 큰 상황입니다.
방역 당국은 "전국적 대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진단했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천 명이 참석한 8월 15일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이 몰리면서 2m의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았고, 마스크를 내리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이들 집회 참가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10명이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 없이 집회에서 감염된 경우입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사랑제일교회와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은 8월 15일 광화문집회 참석자 중 확진자가 발생됨에 따라 집회에서의 접촉으로 인한 추가적인 감염확산 우려가 현실화된 상황입니다.]
광화문 집회에는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가운데 최소 10여 명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날 집회에는 각 지역에서 버스를 동원해 대규모로 참석했지만 명단을 파악하기 어려워 방역 당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과거의 사례와 다르게 정확한 명단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은 곳에서 대규모 확산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된다는 것이 지금 방역 당국이 안고 있는 가장 큰 고민입니다.]
방역 당국은 "지금 수도권 지역에서 감염이 계속 확산되며 언제든지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8월 8일 경복궁 인근 집회와 8월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사람은 증상에 관계 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것을 거듭 요청했습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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