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확산 중인 코로나19로 스포츠도 다시 비상입니다.
프로축구에선 경영 사정이 어려워진 구단들을 보호하기 위해 선수 연봉을 깎자는 가이드라인이 나오자 선수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민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로축구연맹은 오늘 이사회를 열고 고통분담을 위한 선수 연봉 삭감 가이드라인을 의결했습니다.
[이종권 / 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
"선수들도 고통분담에 동참해서… 어디까지나 강제적 성격이 아니고 구단과 선수간에 합의를 통해서…"
앞으로 넉 달 치 임금의 10%를 깎자'는 겁니다.
대상은 연봉 3천 600만 원 이상인 선수들로, 전체의 64%로 해당됩니다.
무관중 경기로 각 팀들의 재정 상황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1부리그의 경우 총 450억 원 이상 손실이 예상됩니다.
입장권 수입 손실 100억 원은 물론 각종 마케팅 수익도 손실이 불가피합니다.
결국 구단 운영비의 70% 정도 되는 선수 연봉을 줄일 수밖에 없게 된 겁니다.
하지만 연맹은 지난 4월 프로축구선수협회와 임금 삭감안을 놓고 대화를 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 했습니다.
[김훈기 / 프로축구선수협회 사무총장]
"말이 권고안이지, 실질적으로 강제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절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선수들의 동의 없이 나온 권고안이 향후 팀마다 불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이능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