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방조 진실공방…수사 장기화
[앵커]
서울시 성추행 방조 의혹으로 고발당한 전 비서실장들은 하나같이 피해 사실을 들은 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피해자 측은 이에 대해 즉각 반발했는데요.
증거자료라며 텔레그램 대화 내용까지 공개했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을 방조했단 의혹을 받아 경찰 조사를 받은 서울시 전 비서실장들은 피해자의 피해 호소를 들은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2017년 3월 9일부터 2018년 5월 15일까지 근무했고, 그 기간 중에 어떠한 성추행에 대한 피해호소도 들은 바는 없습니다."
오성규 전 비서실장도 입장문을 통해 "고소인에게 피해 호소나 인사이동을 요청받거나, 제3자로부터 피해 호소 사실을 전달받은 바가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서울시 관계자들이 방조했다거나, 조직적 은폐를 했다는 주장은 근거 없는 정치적 음해이고, 공세"라고 주장했습니다.
피해자 측은 시장실 관계자와 피해자가 나눈 텔레그램 대화내용을 증거로 제시하며 정면 반박에 나섰습니다.
피해자 측은 "수많은 비서실 근무자들이 피해자의 성고충 관련 호소와 전보 요청 관련 대화에 연결돼 있다"며 "비서실장들이 몰랐다는 것은 책임을 방조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측의 진실 공방과는 별개로 경찰 수사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방조 의혹 수사와 관련해 "전·현직 공무원 중심으로 20여명에 대해 1차 조사를 했고, 고발된 7명 중 3명을 조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피고발인 조사가 언제 끝날지 명확하지 않은데다 원활한 수사를 위한 증거물 확보도 어려운 상황이라 경찰이 수사를 마치는데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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