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 요구에…기사 머리채 잡았다 구속
[앵커]
서울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서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고 있는데요.
최근 버스 안에서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구하는 기사를 폭행한 60대가 구속됐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금요일 오전.
주황색 옷을 입은 남성이 턱에 마스크를 쓴 채 버스에 오릅니다.
버스기사가 마스크를 바로 써달라고 요구하자 욕을 하기 시작합니다.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운행 방해도 서슴지 않습니다.
기사가 경찰에 신고하자 내리려고 하다가 다시 운전석으로 와 머리채까지 잡아당깁니다.
승객들에게도 시비를 걸고 출동 경찰관 2명의 멱살을 잡고 손등을 깨문 60살 남성 A씨 결국 구속됐습니다.
알고보니 A씨는 전과 11범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코로나 관련 범죄이고요. 마스크를 정확히 착용해달라는 버스기사의 요구에 불응한 것으로 국민 안전에 결부된 사건…"
앞서 두 달 전엔 마스크를 쓰지 않고 버스에 탔다가 하차 요구를 받자 기사의 목을 물어뜯고 승객을 폭행한 50대가 대중교통 마스크 미착용과 관련해 처음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에서만 하루 3건 꼴로 버스 내에서 마스크 착용 시비가 벌어지고 있고, 지하철에서도 하루 평균 260건이 넘게 접수되는 등 관련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향후에도 마스크 미착용 같은 코로나19 관련 범죄에 구속영장을 적극 신청하는 등 엄정 대응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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