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코로나 확진 나흘째 세 자릿수…거리두기 격상되나?

연합뉴스TV 202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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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코로나 확진 나흘째 세 자릿수…거리두기 격상되나?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어제까지 나흘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는데요.

더 걱정되는 점은 바이러스가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오늘은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를 만나 코로나19 현 상황을 진단해 보겠습니다.

박진형 기자, 나와주시죠.

[기자]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김윤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윤 /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안녕하십니까?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습니다. 특히 서울, 경기지역에서 과거 대구, 경북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는 것 같은데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일까요.

[김윤 /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 인구 밀집 지역이기 때문에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더 빠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하고요. 과거 대구·경북과 다른 점은 지금 소위 깜깜이 감염이라고 하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 위기 비중이 대단히 높아서 지역사회에서 현재 다른 감염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또 최근에 보면 일부 종교시설에서의 확진자가 굉장히 늘어나고 있는데 왜 그런지 또 어떻게 방역수칙을 지켜야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김윤 /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대다수 교회나 종교시설들은 방역수칙을 잘 지키시고 있는 상황인데요. 일부 교회나 종교시설에서 예를 들면 예배를 본 다음에 음식을 나눠먹거나 성가대가 노래를 부르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예배를 보면서 안전거리를 유지하지 않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교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또 그런가 하면 일부 커피전문점을 통해서도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물론 만나지 않으면 가장 안전하겠지만 만나고 나서 또 음식을 먹을 때 마스크를 벗지 않을 수 없거든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김윤 /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일단은 사람이 너무 많지 않은 붐비지 않는 카페나 레스토랑을 선택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그 안에 들어가시면 적어도 1m, 가능하시면 2m 정도의 간격을 유지하시고 음식을 먹거나 음료를 마실 때를 제외하시고는 다시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에어컨이 너무 세게 틀어져 있으면 환기를 요청하거나 에어컨을 좀 줄여달라고 요청하시는 게 안전할 것 같습니다.

[기자]

그런데 이제 최근에 확진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마스크 잘 쓰고 있었다. 아니면 거리가 그렇게 가깝지 않았다, 이렇게 하는데도 확진이 됐다. 그러면 이게 혹시 변이는 아니냐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변이 가능성은 없습니까?

[김윤 /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역학적으로 실제 바이러스의 변이가 일어나서 현재 감염력이 높다고 하는 증거는 없고요. 지금 현재 그렇게 감염 속도가 빨라졌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그만큼 코로나19의 조용한 감염이 우리 지역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자]

지금 서울과 경기지역은 거리두기 2단계까지 상향, 격상을 했습니다. 그러면 혹시 이 정도로 빠르게 증가한다면 3단계까지도 가능한 건 아닌가.

[김윤 /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지금보다 지역사회 감염이 훨씬 더 심해지고 대규모 감염이 생기면 3단계까지도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3단계가 되면 식당, 교회, 카페, 헬스클럽 등이 다 문을 닫아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일상의 상당 부분을 중단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3단계까지 가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들이 지금부터라도 불요불급한 외출은 좀 자제해 주시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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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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