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와이드] 54일 역대급 최장 장마 종료…기후변화 대처 방법은?
두 달 가까이 계속된 긴 장마가 오늘로 사실상 끝이 났습니다.
올해 우리나라에서 내린 폭우는 물론이고, 전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 우려를 낳았는데요.
기후변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코앞에 닥친 기후위기,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전문가와 짚어보겠습니다.
김지석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전문위원 어서오세요.
무려 54일에 달하는 긴 장마가 오늘 마무리되고 전국에서 예년과 같은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장마는 유난히 길고 피해가 컸는데요.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역대급 장마와 온난화, 직접적으로 어떤 상관관계가 있나요?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지금까지 지구 온도가 1도 정도 올랐는데 1.5도를 넘게 되면 돌이킬 수 없는 선을 넘어 결국 인류생존 한계온도에 봉착한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 기후변화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가요?
올해를 돌이켜보면 시베리아 폭염이나 호주에서 난 대형 산불,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물난리 등 전 세계적으로 큰 자연 재해들이 많았어요. 이런 문제들, 앞으로도 우리가 자주 겪게 될 거라는 전망이 있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보통 기후변화라고 하면 '얼음이 녹아 살 곳을 잃은 북극곰'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처럼 우리 실생활과 거리가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기후변화가 이미 우리 일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경제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사례를 들 수 있나요?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도 기후변화와 환경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기후가 변하면서 동물이나 자연은 물론 인류 건강에도 큰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연구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피해가 예상되고 있나요?
빙하에 갇혀있던 미확인 바이러스가 위협이 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우려 섞인 전망에 불과하다고 보기엔 구체적인 연구들이 꽤 있는 것 같아서요?
사실 1990년대 초반부터 탄소배출권 거래라든지 기후변화 관련 세계적 연대 움직임이 계속 있어왔는데요. 지금까지 제도적으로 개선됐다거나 거둬들인 성과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영국에선 세계 최초로 기후변화법을 2008년도에 만들었다고 들었습니다. 이미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도 1990년 대비 45% 이상 줄였고 2035년부터 휘발유·디젤차를 판매 금지하겠다면서 온실가스 감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유럽연합도 적극적이라고 들었습니다. 만약 유럽 전역에서 지금보다 탄소배출을 반 이상으로 줄인다면 온난화 속도를 어느 정도나 늦출 수 있나요?
반면 우리나라는 국민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세계 2위로, 기후변화 대응에 소극적인 편입니다. 여전히 일각에선 "기후 위기에 대응하다가는 우리 경제가 못 견딘다"는 주장도 있는데 이런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번 두 달 가까이 이어진 장마로 인명·재산 피해도 컸습니다. 피해를 가중시킨 원인을 두고 강의 자연스런 물길을 막은 4대강 사업 때문이라든가, 혹은 산비탈을 깎아 만든 태양광 발전소 설치 때문이라는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어요. 앞으로 우리나라가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어떤 정책·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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