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호 선박 사고 열흘…돌아오지 못한 2명 어디에
[앵커]
방류중인 강원도 춘천 의암호에서 인공수초섬 결박작업을 하다가 선박 3척이 전복되면서 휩쓸려 떠내려간 사고가 발생한지 벌써 열흘이 지났습니다.
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2명은 여전히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황인데요.
계속 이어진 비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은 만큼 관계당국은 장마가 끝나는 다음 주에는 진전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여러 대의 고무보트가 북한강 구석구석을 누빕니다.
땅에서는 춘천시 공무원들과 군 장병들이 강물 수위가 낮아지면서 드러난 나무와 수풀 사이를 꼼꼼하게 살핍니다.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로 실종된 사람들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시작된지 어느덧 열흘을 넘겼습니다.
사고 직후 실종된 7명 가운데 1명이 구조됐고 4명이 숨진 채 발견됐지만 나머지 2명은 여전히 생사조차 알 수 없습니다.
장마로 불어난 물이라도 빠지면 좋겠지만 야속한 하늘은 그동안 쉴 새 없이 비를 퍼부었습니다.
장마의 끝자락인 15일에도 춘천 등 강원 영서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군데군데 피어난 물안개가 시야를 가렸고 이따금씩 쏟아지는 집중호우에 헬기는 뜰 생각조차 못 했습니다.
오전 내내 많은 비가 내린데다 오후에도 비가 언제 쏟아질지 모르는 흐린 날씨가 계속되면서 열흘 차 수색작업에는 헬기를 투입하지 못했습니다.
수색이 장기화되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다섯 가족이 있던 실종자 가족 텐트에는 이제 두 가족만 남았습니다.
소방과 경찰 등 수색당국은 장마가 끝난 다음 주부터는 수색작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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