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우려에도…서울 도심 곳곳 집회

[앵커]

광복절인 오늘 서울 도심 곳곳에선 보수와 진보단체의 대규모 집회가 열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만큼 코로나 집단 감염으로 번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곽준영 기자.

[기자]

네, 저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은 눈앞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을 만큼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궂은 날씨에도 제 뒤로 많은 사람들이 몰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보수단체 일파만파의 집회 시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저희 취재팀도 상당한 거리를 두고 현장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앞서 집회를 주최하는 측이 밝힌 참가인원은 100여명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참석자는 더 늘어난 상황입니다.

시위자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일부는 마스크 없이 정부 규탄 구호를 외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정부가 권장하는 2ｍ 거리두기 또한 지켜지지 않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이곳의 집회는 법원이 집회금지명령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임에 따라 합법적으로 열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곳 뿐만 아니라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와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들의 집회도 광화문 일대에서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집회를 주최하는 측이 당초 밝힌 참가인원은 2,000명인데요.

특히, 사랑제일교회에선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와 어느때 보다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일각에선 이곳으로 합류해 시위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지만 일파만파 측은 이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상황입니다.

여기에 조금 전 낮 1시부터 민경욱 전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투쟁본부'도 을지로입구역 부근에서 집회에 나섰습니다.

이어 민노총도 오후 3시부터 안국역 인근에서 노동자 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일단 불법행동에 대해서는 참가자가 집결하는 단계에서부터 모두 제지한다는 방침인데요.

집회 자제 요청에 응하지 않는 참가자들을 강제 해산하고, 공무원에게 폭력을 행사할 경우 즉각 체포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에서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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