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UAE 관계정상화 합의…걸프지역 국가는 최초

연합뉴스TV 202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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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UAE 관계정상화 합의…걸프지역 국가는 최초

[앵커]

이스라엘과 중동의 이슬람 국가들은 지난 70여년간 갈등과 충돌의 연속이었습니다.

외교 관계를 수립한 경우도 드물었는데요.

걸프지역의 국가로는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UAE)가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습니다.

중동에서 포성이 멈추는 계기로 작용할지, 또다른 분쟁의 씨앗이 될지 주목됩니다.

카이로에서 노재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가 완전한 외교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3개국 공동 성명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 대표단은 투자, 관광, 직항노선 등에 대한 양자협정에 서명하기 위해 몇주 안에 만날 예정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스라엘과 아랍국가 사이에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맞았습니다. 지난 26년 동안 평화를 향한 가장 큰 진전입니다."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왕세자는 아랍에미리트와 이스라엘 관계에서 새로운 로드맵이 만들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과 국교를 수립한 아랍권 이슬람국가는 이스라엘과 인접한 이집트, 요르단 등 두개국에 불과합니다.

이스라엘이 아랍에미리트와 외교관계를 맺으면 걸프지역 아랍권 국가와는 처음으로 수교하는 겁니다.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한 아랍 국가들은 최근 접촉면을 넓혀왔습니다.

중동에서 영향력이 큰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라는 게 중론입니다.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의 합의에 이란과 팔레스타인은 반발했습니다.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는 이번 합의가 수치스럽다고 밝혔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변인은 아랍에미리트가 팔레스타인인들을 배신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국제법상 팔레스타인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의 합병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강경책을 포기하면서 중동에 평화가 찾아올지는 불투명합니다.

카이로에서 연합뉴스 노재현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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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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