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김민성과 KIA 나주환이 경기 중 언쟁을 벌인 장면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2루 주자 김민성이 헬멧을 벗었다 쓴 행동이 이른바 '사인 훔치기' 의심을 산 건데요.
LG는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잇단 '사인 훔치기' 잡음에 곤혹스러운 모습입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2회 말 무사 1, 2루.
2루 주자 김민성이 3루 쪽을 향해 무언가 말을 하는 장면이 포착됩니다.
알고 보니, 기아 3루 수 나주환과 말다툼을 벌이는 중이었습니다.
주심이 잠시 경기를 멈추고 주의를 줬지만, 김민성이 3루까지 진루한 뒤에도 두 선수의 신경전은 이어졌습니다.
김민성이 2루에서 헬멧을 벗고 있었던 게 발단입니다.
2루 주자가 헬멧을 벗었다 다시 쓰면서 포수 사인을 더그아웃에 전달한 것으로 의심할 수 있는 장면.
나주환은 투수에게 주자 행동을 신경 쓰지 말라고 소리쳤고, 이에 자극받은 김민성이 사인 훔친 게 아니라고 발끈하면서 언쟁이 시작된 겁니다.
결과적으로 김민성이 헬멧을 쓴 뒤 포수가 사인을 전달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습니다.
역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지만, LG는 지난달 28일에도 '사인 훔치기' 논란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습니다.
김현수 홈런 뒤, 더그아웃에서 사인 잘 봤다는 오지환의 발언이 생중계됐고,
[오지환 / LG 내야수 : 사인 잘 봤어, 사인 잘 봤어]
이후 카메라를 가리키며 입단속 시키는 김현수의 모습까지 노출되면서 야구 팬들의 의심을 샀습니다.
LG를 향한 사인 훔치기 의심이 반복되는 건 2018년 사건 때문입니다.
당시 LG는 상대 팀의 구종별 사인을 더그아웃 복도에 붙여놨다가 KBO로부터 벌금 2천만 원 징계를 받았습니다.
가을 야구를 향한 치열한 순위 싸움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 잇단 '사인 훔치기' 잡음이 터져 나오면서 LG는 선수단 사기나 경기력에도 영향이 미칠까 걱정하는 모습입니다.
YTN 양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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