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노동당 회의서 수해복구 논의…외부지원 불허

연합뉴스TV 202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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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노동당 회의서 수해복구 논의…외부지원 불허

[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수해 복구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수해 복구와 관련해 외부의 지원을 안 받겠다고 밝혔는데요.

통일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북한 노동당 정치국 회의가 어제(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회의에서 홍수 피해를 빨리 가시고 주민들에게 안정된 생활을 보장할 데 대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홍수 피해 통계를 공개했는데요,

김 위원장은 이번 장마 기간 3만9,000여정보, 약 390㎢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고 1만6,680여가구의 주택과 630여동의 공공건물이 파괴되거나 침수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많은 도로와 다리, 철로가 끊어지고 발전소 댐이 붕괴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수재민들의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때에 노동당이 수재민을 전적으로 책임져야 하며 주민들의 고생을 덜어주기 위해 그들 곁으로 더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군민 협동작전'으로 당 창건 75주년인 10월 10일까지 수해복구를 기본적으로 끝내고 주민을 안착시키라고 지시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악화하는 만큼 홍수 피해와 관련한 그 어떤 외부의 지원도 허용하지 말라며 국경을 더욱 철통같이 닫아 매고 엄격한 방역을 유지하라고 강조했습니다.

회의에서는 개성 출신 탈북민의 월북으로 코로나 특별경보가 내려졌던 개성 지역의 완전 봉쇄령을 3주 만에 해제했습니다.

중앙통신은 "7월 24일부터 실시했던 개성시를 비롯한 전방지역 봉쇄를 전문 방역기관의 과학적인 검증과 담보에 따라 해제할 것을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수해와 관련해 국제적십자사연맹은 미국의소리 방송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 적십자회를 인용해 이번 홍수로 22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 회의에서는 인사 문제도 논의됐다고 하는데, 눈에 띄는 인사 조치가 있다면서요?

[기자]

네, 북한은 이번 당 정치국 회의에서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2명의 위원을 새롭게 진입시켰습니다.

기존 당 정치국 상무위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노동당 부위원장 등 3명이었습니다.

북한은 이번에 김덕훈 신임 내각 총리와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추가했습니다.

리병철은 핵·미사일 개발을 진두지휘해 김 위원장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았고, 그 공로로 지난 5월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임명된 인물입니다.

김덕훈은 김재룡의 후임으로 이번에 내각 총리에 임명됐고, 김재룡은 노동당 부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김 위원장이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5명의 위원으로 구성한 것은 노동당을 정상화하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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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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