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밀어붙이는 정부 여당의 부동산 정책을 바라보는 국민 여론은 좋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그러니까 3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미래통합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중도층 뿐 아니라 민주당을 지지했던 진보층의 이탈도 심상치 않습니다.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래통합당이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맨 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통합당 지지율은 36.5%로 지난주보다 1.9%포인트 올랐고, 민주당은 1.7%포인트 떨어진 33.4%로 조사됐습니다.
3.1%포인트 차이로 오차 범위 내이긴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정당 지지율이 역전된 겁니다.
특히 중도층 지지율에 변화가 컸습니다.
통합당은 39.6%의 지지를 얻은 반면 민주당은 30.8%에 그쳤습니다.
중도층 지지율 격차가 2주 만에 오차범위 밖인 8.8%포인트 차이로 벌어진 겁니다.
진보층 움직임도 주목됩니다.
통합당은 지난주보다 5.1%포인트 오른 16.9%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배철호 /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
"부동산 요인이 (민주당) 지지율 하락 정체에 가장 큰 요인으로 보여 집니다. 중도층의 변화가 전체 결과의 차이를 만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역에서 가장 많이 떨어졌는데 지난 주보다 11.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지지율 역전에 여권은 부동산 문제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임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길게 보면 결국 바른 길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씩은 좋아질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생각합니다."
통합당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
"묵묵히 미래를 향해서 우리 당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그것에 대한 국민의 평가를 받는 것이죠."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도 2주 연속 하락하며 9.2%포인트 차이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