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2차 확산 징후 뚜렷..레바논 의료계 '설상가상' / YTN

YTN news 20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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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일주일 사이 하루 평균 5천 명 가까이 나오면서 2차 확산 징후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폭발 사고까지 겹친 레바논에서는 병원의 절반 가량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페인 사라고사의 한 병원 앞마당에 야전병원 천막이 추가로 세워지고 있습니다.

최근 1주일 사이 코로나19 감염자가 하루 평균 5천 명 가깝게 발생하자 긴급 대책으로 병상을 늘리고 있는 것입니다.

스페인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확진자는 95명으로, 24명과 17명의 프랑스와 영국 등 이웃 국가들보다 훨씬 많습니다.

[훌리오 마르티네즈 / 사라고사 적십자사 관계자 : 당초 예상했던 수준을 웃돌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15일 동안 격리생활을 해야 할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처럼 스페인의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뚜렷해지자 이웃 나라들은 스페인 여행 자제를 권고하거나 스페인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등의 통제 수준을 높이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도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최근 3개월간 최고치를 기록하며 재확산에 대한 우려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중순 백 명대 후반까지 떨어졌던 신규 확진자가 지난주 주중부터 천 명대를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공생활 통제가 대부분 해제되고 휴가철을 맞이하면서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는 폭발 참사가 난 베이루트 내 병원 등 의료시설 55곳을 평가한 결과 50%가 약간 넘는 시설이 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지 아비 라체드 / 게이타오이 병원 원장 : 모든 게 어깨를 무겁게 누르네요. 코로나 위기의 정점에서 대폭발이 우리 노력에 큰 타격을 줬어요. 그건 재앙입니다.]

코로나19 진료만으로도 숨돌릴 틈 없었던 베이루트의 의료진들에게 대폭발 참사는 설상가상의 무거운 짐이 돼버렸습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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