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리한 통계는 쏙 뺐다“
미래통합당은 청와대가 성장률이나 부동산 통계를 입맛에 맞는 것만 고르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주장에 대한 통합당의 반박을 강병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래통합당은 청와대가 올해 성장률 선방만 강조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은혜 / 미래통합당 대변인]
"OECD는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을 거의 꼴찌나 다름없는 34위로 예측을 했습니다. 청와대가 이것은 쏙 뺐죠. 입맛에 맞지 않는 통계는 빼는 나쁜 습관이 도진 것 같습니다."
비록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성장률 하락이 크지 않지만, 대신 내년 반등 폭도 상대적으로 작아 경기침체가 우려된다는 게 통합당의 주장입니다.
[추경호 / 미래통합당 의원]
"상대적인 반등으로 금년의 성장이 다소 좋아지는 모습으로 보이지만은 그것은 단순 지표가 상대적으로 그렇게 나타났다는 것 뿐이고요."
청와대는 지난달 수출 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줄면서 올해 3분기 성장률의 V자 반등을 자신하고 있지만, 통합당은 이번달 들어 다시 수출이 큰 폭으로 줄고 있어 장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한달 간 한국감정원의 주택가격 상승률을 근거로 "주택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통합당은 섣부른 평가라고 비판했습니다.
통계청장 출신인 유경준 통합당 의원은 "단기간 축적된 데이터로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평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부동산 대책의 불확실성에 따른 일시적인 매도, 매수량의 감소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통합당 국토위 관계자는 "여당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임대차 3법 때문에 전세가격이 급등한 사실은 전혀 언급이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여당 일각에서도 "부동산 시장을 낙관만 할 상황은 아니다" "여론에 좀더 귀 기울여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