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전 국민에게 100만 원? 통합당 반응은… / “막천” 주장 홍준표의 선택은 대구 수성을?

채널A News 20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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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이재명 기자, 요즘 같이 어려울 때 통장에 백만 원이 그냥 들어온다면 반가울 것 같은데요. 김경수 경남지사의 제안이죠?

'재난기본소득'이라는 이름으로 전 국민에게 백만 원씩 주자는 건데, 먼저 들어보시죠.



[영상: 김경수 / 경남지사 (어제)]
1인당 100만 원을 지급하면 약 51조 원의 재원이 필요합니다.
4대강 예산보다 적은 비용으로 전 국민 재난 기본소득 시행이 가능합니다. 

Q. 아주 중요한 건 아닐 수 있지만, 궁금해서요. 진짜 4대강 예산보다 적게 드나요?

2018년 발표된 4대강 예산은 총 31조 원입니다. 전 국민에게 백만 원씩 주려면 사실 그보다 20조 원이 더 필요합니다.

Q. 더 들어가는 거네요. 그런데 사실 재난기본소득을 먼저 주장한 사람이 '타다'로 유명한 이재웅 쏘카 대표라면서요?

맞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달 국민청원 게시판에 비슷한 제안을 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이 제안에 환영의 뜻을 밝힌 뜻밖의 인물이 있습니다.

[영상: 황교안 / 미래통합당 대표(지난 2일)]
한 기업인은 재난기본소득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 정도 과감성 있는 대책이어야 우리 경제의 특효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을 것 같은데, 황교안 대표가 이 제안에 왜 찬성 입장을 밝혔을까요?

지금 코로나19로 가장 직격탄을 맞은 지역은 바로 대구 경북이지요. 그렇다 보니 권영진 대구시장도, 통합당 소속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답답한 마음을 표현한 적이 있습니다.



[영상: 권영진 / 대구시장]
대구시 재정이 허락한다면 전 세대, 전 인구에게 정말 재난에 대한 위로금, 보상금을 드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Q. 대구시장의 마음도 이해는 가는데, 실제 도입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

청와대는 일단 재난기본소득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이미 추경에는 사회 취약계층 580만 명에게 1인당 약 45만 원의 상품권을 지급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결국 총선을 앞두고 어디까지 줄지, 얼마나 줄지가 문제지 통합당도 지원 자체에는 반대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Q.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요즘 마음고생이 심한 정치인이예요.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떨어지고 오늘 갈 길을 발표한다고 했는데, 결론이 뭔가요?

직설적인 평소 스타일과 다르게 오늘은 애매모호했습니다. 먼저 홍준표 전 대표 발언부터 들어보시죠.



[영상: 홍준표 /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전 대표]
이건 공천이 아니라 ‘막가는 막천’입니다. 나는 공관위에 희망을 걸지 않습니다. 이걸 바로잡을 사람은 황교안 대표밖에 없다. (황 대표의) 속이 얼마나 넓고 좁은지 이번에 한번 봅시다. 

Q. 그러니까 황교안 대표에게 공관위의 컷오프 결정을 뒤집어 달라, 이렇게 요구한 건데, 현실적으로 그 결정을 뒤집기는 쉽지 않잖아요.

그렇습니다. 공관위가 스스로 자신들의 결정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죠. 홍 전 대표는 1주일간 기다려보겠다고 했는데, 결국 무소속 출마를 위한 명분 쌓기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Q. 방금 무소속 출마 얘기를 하긴 했는데, 그럼 궁금해지는 게 다음 수순이에요.

그렇지 않아도 경남 양산을에서 홍 전 대표를 기다려온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오늘 양산에서 승부를 보고 싶다면서 무소속 출마를 권유했습니다. 이에 대한 홍 전 대표의 답은 이겁니다.



[영상: 홍준표 /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전 대표]
비꼬는 걸로 보입니다. 김두관 후보한테 가서 물어보세요. 

정치권에선 홍 전 대표가 양산을에서 무소속으로 나오면 결국 김두관 의원만 좋은 일이니 제3의 지역구로 옮길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전망이 나옵니다.

Q. 그게 어디죠?

가장 떠오르는 곳이 대구 수성을입니다. 대구 수성을의 지역구 의원은 주호영 의원인데 얼마 전 공관위가 주 의원을 김부겸 의원이 버티고 있는 옆 지역구, 수성갑으로 옮겨라, 이렇게 결정했죠. 다시 말해 수성을은 현재 비어 있는 상태입니다. 홍 전 대표가 그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겁니다.



이럴 때마다 등장하는 말이 유권자의 선택을 받겠다는 건데 오늘의 한마디는 '유권자도 피곤합니다' 이렇게 정했습니다.

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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