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드는 '朴사면요구'…김종인, 탄핵 대국민 사과 검토
[앵커]
광복절을 앞두고 미래통합당 안팎의 친박계 의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해 달라는 요구를 잇따라 제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통합당 차원의 대국민 사과를 검토 중입니다.
방현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석방하라! 석방하라! 석방하라!"
광장에 머물던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주장이 광복절을 앞두고 국회로 번졌습니다.
대표적인 친박계 무소속 윤상현 의원이 화두를 던졌고, 역시 친박계인 통합당 박대출 의원도 나섰습니다.
국민통합을 위해 박 전 대통령을 특별사면해달라는 겁니다.
다만, 사면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사면은 판결이 확정된 피고인이 대상인데,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여권에선 비판이 나왔습니다.
"반성도 하지 않은 채 용서를 구하는 것은 국민 보기에 파렴치한 짓이다…"
통합당 안팎에서도 퇴행적 주장이란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 탄핵과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검토 중입니다.
과거의 잘못을 진솔하게 반성함으로써 당을 환골탈태시키고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김 위원장의 의지가 읽힙니다.
"탄핵과 관련해서 저희 당 차원에서 진솔한 반성이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과거에 대한 분명한 사과나, 이 같은 마음을 보여드리지 못 한다면 미래를 얘기할 수 없다…"
한편 통합당은 국민통합특위를 만들어 그간 소홀했던 호남 목소리를 당 활동에 반영키로 했습니다.
차기 총선 비례대표 후보에 호남 몫을 할당하는 안도 검토 중입니다.
통합당의 '호남 끌어안기' 행보는 수해지역 봉사활동에 이어 다음주 김 위원장의 광주 방문으로 절정에 다를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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