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폭우로 일죽면 비닐하우스 수십 동 침수
침수 피해 흔적 여전한데 다시 시작된 빗줄기
다 자란 채소 물에 쓸려나가고 밭은 텅 비어
폭우로 비닐하우스가 침수된 경기도 안성 농가의 농민들이 복구 작업에 나섰는데요.
하지만 그쳤던 비가 오늘 다시 내리기 시작한 데다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단계까지 발령돼 복구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침수 피해가 있었던 일죽면 일대에 다시 조금씩 비가 내린다고요?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비닐하우스 수십 동이 밀집된 일죽면의 한 농가입니다.
잠시 비가 그쳤던 일죽면 일대는 조금 전부터 다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는데요.
지금은 물이 빠졌지만, 지난 1일부터 쏟아진 비로 한때 여기 있는 비닐하우스 수십 동이 모두 침수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비닐하우스 안을 보시면 원래는 상추 등 쌈채소 같은 작물이 있어야 할 자리가 텅 비어있는 모습 보이실 텐데요.
작물이 물에 쓸려나가거나 잠겨 못 쓰게 되면서 모두 땅을 갈아엎은 겁니다.
옆에 있는 비닐하우스를 보시면 물에 젖어 하얗게 바랜 농작물이 그대로 뒤엉켜 있어,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할지 모를 정도입니다.
침수된 비닐하우스를 복구하는 작업은 쉽지 않은데요.
무엇보다 계속 비가 내리면서 땅이 마르지 않아 새로운 작물을 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 장비를 직접 동원해 복구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경기도 안성은 경기 남부 지역에 쏟아진 집중 호우로 큰 피해가 나 지난 7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지난 2일 일죽면에 있는 한 양계장이 산사태로 무너지면서 50대 주인이 사망했고, 지금까지 115세대 194명이 주택 침수로 피해를 봤습니다.
특히 오늘은 산사태 위기경보로는 가장 높은 '심각' 단계가 발령되면서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농가 피해도 만만치 않은데요.
비닐하우스 680여 동과 농작물 700ha가 침수됐고, 축사 9개가 물에 잠겨 가축 8만 7,500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어제(10일) 오후 5시 기준으로 경기도 전역에 있는 비닐하우스 8,600여 동과 농작물 3,579ha가 물에 잠겼는데요.
안성, 용인, 평택 등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오늘 밤 9시까지 경기 남부 전역에 시간당 50~150mm, 많게는 200mm 이상 비가 또 쏟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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