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피해를 남긴 올해 장마, 벌써 48일 째입니다.
언제쯤 그칠까요. 오는 16일까지는 이어진다고 합니다.
장마 기간이 역대 1위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입니다.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부지방의 장마가 가장 늦게까지 이어진 건 지난 1987년의 8월 10일.
오늘로 공동 1위가 됐습니다.
역대 최장 장마는 2013년 49일입니다.
오늘까지 48일째 계속되는 이번 장마는 오는 1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사상 처음으로 50일을 넘기는 장마가 될 전망입니다.
강수량도 기록적입니다.
"서울지역 대표 기상 관측지점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의 강수측정기입니다. 올해 장마시작 이후 지금까지 744mm의 비가 왔는데요. 이미 작년 장마 기간 강수량의 5배가 넘게 온 겁니다."
강원도 인제군 향로봉엔 2136.8mm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고 강원 고성군 미시령에도 연강수량을 훨씬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역대 가장 비가 많았던 장마는 지난 2011년입니다.
서울 우면산에 산사태가 나는 등 중부지방에 사망 69명, 실종 8명 등 엄청난 피해가 났던 바로 그해였습니다.
올해는 지구온난화가 불러온 시베리아 고온 현상 때문에 유독 장마가 길었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찬 공기가 버티고 강하다보니까 못 올라가니까 오래된거고요. (세력 간) 기온차가 크면 클수록 강해지거든요."
기상청은 다음주 월요일인 17일 이후 장마전선이 약화되겠지만, 다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방성재